전날 손가락 타박 입은 김하성, 다음날 곧바로 홈런 ‘쾅’

기사승인 2021-06-23 15: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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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손가락 타박 입은 김하성, 다음날 곧바로 홈런 ‘쾅’
홈런 후 세리모니를 펼치는 김하성.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의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LA 다저스전에서 5회말 대타로 출전해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하성은 팀이 2대 0으로 앞선 5회말 1사에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타석 때 대타로 나갔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하성은 커쇼의 74.3마일(약 119.6㎞) 커브가 가운데 몰린 걸 때려 외야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직전 73.6마일(약 118.4㎞) 커브에 헛스윙을 했지만 2번째 커브에는 당하지 않았다.

김하성의 시즌 5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대타 홈런이었다. 커쇼로선 제대로 한 방을 얻어맞았는데 그의 시즌 11번째 피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전날(22일) 손가락 타박을 입었는데도 큼지막한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22일 팀이 6대 1로 앞선 6회초 2사 1,3루에서 다저스 윌 스미스가 때린 강습 타구를 잡으려다 손가락에 공을 맞았다. 김하성은 떨어진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이닝을 끝냈다.

통증을 안은 김하성은 결국 7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샌디에이고 벤치는 7회 초 수비에서 1루수를 보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보내며 김하성을 경기에서 제외했다.

X-레이 판독 결과 이상이 없던 김하성은 다음날 곧바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김하성의 홈런은 결승 득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를 3대 2로 이겼다.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대결에서 상대의 에이스를 상대로 값진 대타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을 향해 아낌없는 함성과 박수를 건넸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트위터는 '킹하성'이라는 김하성의 별명과 연관 지어 "킹에게 왕관을 씌워줘라(Give the king his crown)"는 글과 함께 김하성의 대타 홈런 영상을 소개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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