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집값 4년만에 2배 상승"…김부겸 "집값 폭등 거듭 죄송"

기사승인 2021-06-23 18: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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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4년간 서울아파트값이 2배가까이 상승했다는 조사결과가 23일 발표됐다. 같은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해 “거듭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 숙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경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2061만원에서 4년이 지난 2021년 5월 현재 3971만원으로 1910만원(93%) 올랐다고 발표했다. 30평형 아파트로 환산하면 6억2000만원짜리 아파트가 11억9000만원으로 5억7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실질소득은 298만원 올라 아파트값 상승액이 소득 상승액의 192배에 달한다. 서울에 30평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한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25년 동안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4년만에 11년 늘어난 기간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4년간 평당 평균 아파트값이 4334만원에서 7957만원으로 3623만원 올랐다. 30평 기준 13억원짜리 아파트가 23억9천만원이 됐다. 비강남은 평당 1751만원에서 3427만원으로 상승했다. 30평 기준 5억3000만원짜리가 10억3000만원이 된 상황이다. 

김성달 경실련 국장은 “문재인 정부 4년 내내 집값이 오르고 있다. 이번 정부만큼 집값을 못 잡는 정부를 못 봤다”며 “이제는 집값을 못 잡는 것인지 안잡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은 의지가 있다면 남은 1년 동안 집값을 잡기위한 근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 발표에 뒤이어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집값 폭등에 대한 정부 사과가 나왔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이 부동산 가격 폭등 때문에 많은 상처를 입으신 데 대해 거듭 죄송한 마음”이라며 “기대에 걸맞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부동산을 점차 안정시켜 나가면서, 젊은이와 생애최초 구입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면서 “공급정책을 계속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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