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 조국 쳤다" 녹취록 파문…최성해 '난감'-李 "법적 대응"

李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저의가 뭐냐"
최성해 "李 만난 적도 없어" 난감

기사승인 2021-06-24 0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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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동양대 제공=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리 재임 당시 이 전 총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검찰 수사를 방조했다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녹취를 공개한 유튜브채널과 최 전 총장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 전 총장은 녹취록이 공개되자 난감해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캠프 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23일 논평을 통해 "열린공감TV와 최성해 전 총장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 그 지인들의 인격과 명예를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행태"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열린공감TV는 올해 1월부터 이 전 대표와 주변 인사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왔으며,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중단하고 사과하라는 요구 또한 묵살하는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공감TV는 최 전 총장이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라며 "이낙연이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 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라고 말했다는 녹취를 공개했다. 

이낙연 의원실 페이스북 캡처
이 녹취록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이 전 대표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열린공감TV는 지난 1월 옵티머스 관련 자금이 이 전 대표 캠프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4월엔 이 전 대표가 최 전 총장과 긴밀한 인맥을 갖고 교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옵티머스 건은) 검찰수사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와 관련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 전 대표는 2020년 종로에서 열린 동양대 행사에서 최 전 총장과 의례적인 인사를 나눴을 뿐"이라며 "한 번 인사한 것이 친분인가"라고 말했다. 또 '조국은 이낙연이 친 것'이라는 최 전 총장의 녹취록 방송에 대해서도 "주변 지인들의 증언이 없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열린공감TV와 최 전 총장을 향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등 민형사상의 대응과 해당 동영상을 무차별적으로 유포,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녹취 당사자인 최 전 총장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최 전 총장은 이날 김용민 이사장이 발행인인 평화나무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은) 만난 적도 없다"며 "이낙연 씨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나. 입장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냐고 (녹취록을 전달한) 지인에게 따졌다"고 밝혔다. 

또 "이낙연은 조국이 친 사람이다. 나한테 고맙다고 연락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해당 내용은 이 전 대표 본인이 아닌 측근으로부터 들은 얘기라고 평화나무에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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