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공연 ... 국립창극단 초청

믿고 보는 옹녀, 달라진 옹녀, 전국 찍고 대전에 온다

입력 2021-06-24 10: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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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연정국악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공연 ... 국립창극단 초청
▲기획공연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공연 포스터.

[대전=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대전시립연정국악원(원장 이영일, 이하 국악원)이 2021시즌 기획공연 네 번째 무대로 국립창극단 초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공연을 7월 2일(오후7시 30분)과 7월 3일(오후 3시) 양일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4년 초연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오른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매 공연 언론과 객석에서 쏟아지는 호평 속에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서울·여수·울산·안동 등 국내 11개 도시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까지, 총 88회 공연을 통해 41,365명의 관객과 만났으며, 올해 7년째 공연을 맞아 새롭고 과감한 변화로 중무장해 관객 앞에 선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명실상부한 ‘창극계 스테디셀러’, ‘국민 창극’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이유다. 

초연부터 6년간 호흡을 맞춰온 옹녀 역 이소연과 변강쇠 역 최호성 외에 매년 농익은 연기와 차진 소리를 선보여 온 국립창극단원들은 밀도감 있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음악의 디테일을 다듬고 조명ㆍ영상ㆍ소품ㆍ의상 등 미장센을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초연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먹색 무대를 초록색으로 바꿔, 명랑하고 밝은 기운을 선사할 계획이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 타령’을 재창작한 작품이다. 극본·연출의 고선웅은 외설로 치부되던 ‘변강쇠 타령’을 오늘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변신시켰다. 

변강쇠가 아닌 옹녀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 창극 속 옹녀는 팔자가 드센 여자라는 굴레를 물리치고, 힘든 운명을 개척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여인이다. 옹녀가 가진 적극성ㆍ생활력ㆍ생명력은 현대인들이 공감할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상’을 제시한다.

고선웅의 대본과 연출은 흥겨운 음악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작창·작곡의 한승석은 원전의 소리를 살리면서도, 민요·가요 등 한국인의 흥을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을 극과 딱 맞아떨어지게 구성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뮤지컬 무대와는 또 다른 한국적 흥겨움을 느낄 수 있다.

초청단체인 국립창극단은 1962년도에 창단, 판소리를 바탕으로 만든 음악극 ‘창극’을 통해 우리의 멋과 얼, 그리고 신명의 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단체로 50여년이 넘게 전통 창극의 보존과 정형화 작업, 현대적인 창극 창작을 통한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국립단체이다.

이영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2021년 시즌 기획공연으로 준비한 이번 공연에서, 지금 이 시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취적인 여성, 운명을 개척하는 적극적인 여성 옹녀를 통해 즐거움과 삶의 교훈을 체험 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국악 대중화에도 기여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042-270-8500)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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