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너무 올랐나...주가 조정 타이밍?

지영의 / 기사승인 : 2021-06-25 06:10:06
- + 인쇄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고공행진을 하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차익실현 매물에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고가에 올라탄 투자자들은 주가 조정에 대해 우려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종목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아직도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할인을 일정부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37% 하락한 15만7000원에, 네이버는 -0.94% 내린 41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의 급격한 상승분(6.60%)을 모두 반납한 양상이다.

최근 들어 두 종목은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여왔다. 카카오는 최근 한달 사이 34%, 네이버는 18% 급등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없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의 PER은 228.53배로 동일 업종 PER의 8.98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눠서 주가의 수익성을 보는 지표로,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다.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주체는 정반대였다. 카카오는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네이버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2주 사이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각각 3693억, 19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579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네이버는 기관이 2714억원, 외국인이 26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5411억원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현재보다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2주사이 증권사에서 올려잡은 목표주가는 네이버에 대해 신한금융투자(54만원), SK증권(52만원), DB금융투자(52만원), 키움증권(49만원)이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삼성증권(20만원), 하나금융투자(19만원), 교보증권(19만원), DB금융투자(17만원) 등이다.

두 종목 모두 하반기부터 다양한 모멘텀으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 핀테크, 웹툰, 라인 등 각 부문에서 카카오 대비 저평가됐던 네이버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자회사들의 상장 작업이 마무리되고 나면 지분가치 할인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분석해야 한다는 평가다.

교보증권 박지원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있을 자회사 장장 이후 지분가치 디스카운트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추가상승 여력은 높다는 평가다. 그는 "카카오톡은 관계형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면서 CRM·마케팅·결제 등 이커머스 고객 접점 과정을 전부 카카오톡 어플 내에서 완결 짓고 있다.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카카오톡의 가치가 카카오의 주가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 황승택 연구원은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카카오의 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증가된 시가총액에 따른 ETF 편입등 수급개선도 긍정적이다. 2분기 이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부각될 전망이며, IPO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가치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 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자회사 지분가치 할인율을 30%로 산정하면 적정주가가 19만원이라는 설명이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