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프랑스, 유로 16강서 스위스에 승부차기로 패배 충격

기사승인 2021-06-29 0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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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프랑스, 유로 16강서 스위스에 승부차기로 패배 충격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유로 2020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이자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프랑스가 16강에서 탈락했다.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에 패했다. 3대 3으로 연장 승부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 들어갔지만, 마지막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실축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

프랑스는 유로 2020 우승후보 1순위였다. 2018 월드컵을 기점으로 이미 세계 최고의 팀으로 불려왔다. 많은 전문가들도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올려놨다. 슈퍼컴퓨터까지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예상했다. 3개의 팀을 만들 수 있는 탄탄한 로스터를 자랑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프랑스이지만 초반부터 꼬였다. 전반 15분 스위스 하리스 세페로비치(벤피카)에게 일격을 맞았다. 스티븐 주버의 좌측 크로스를 세페로비치가 날카로운 헤더로 득점했다.

0대 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에 접어든 프랑스는 힘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후반 12분과 14분 카림 벤제마가 연속골을 넣어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30분에는 폴 포그바의 추가골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이대로 프랑스의 8강 진출이 확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0분전 경기가 미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후반 36분 세페로비치가 만회골을 넣더니 후반 45분에는 마리오 가브라노비치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기적의 서막이었다.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와 마르쿠스 튀랑 등 공격자원을 잇달아 투입해 스위스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스위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모두 1~4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상황. 스위스 5번 키커 아드미르 메흐메디(볼프스부르크)는 성공했다. 

프랑스의 마지막 키커는 차세대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 음바페의 슈팅이 골키퍼 얀 좀머에게 막히면서 프랑스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음바페는 자신의 킥 순간 얀 좀머(묀헨글라트바흐)의 발이 골라인을 벗어났다고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3대 1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 이상하게 약해졌다”면서 “승부차기 패배는 잔인한 일이다. 음바페가 정말 슬프겠지만, 5번 키커를 짊어진 만큼 누구도 화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은 크로아티아를 연장 접전 끝에 5대 3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처럼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연달아 헌납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연장 전반 10분 알바로 모라타와 연장 전반 13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골문을 열며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