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소방청도 껴안았다…몸집 키우는 한국노총

기사승인 2021-07-01 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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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소방청도 껴안았다…몸집 키우는 한국노총
한국노총 소방청본부 설립총회 및 출범식. 한국노총 제공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소방청과 교사 노동조합(노조)을 껴안으며 조직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한국노총 소방청본부 설립총회 및 출범식이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렸다. 소방청 노조가 한국노총에 합류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소방청의 입장정리에 따라 관망적 자세를 취해온 전국 지역 소방본부의 한국노총 가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달 29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도 한국노총에 가입을 신청했다. 교사노조는 시도단위 및 전국단위 27개 교사노조로 구성됐다. 조합원수는 3만6000여명이다. 한국노총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중앙위원회를 개최, 교사노조의 가입을 심의·의결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최근 조직확대에 집중해왔다. 지난 1월에는 15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국광역시도공무원노조(광역연맹)가 한국노총에 가입했다. 광역연맹 조합원 규모는 2만9000여명이다. 지난 4월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공공노총)과의 통합도 선언했다. 공공노총에는 교사노조와 전국통합공무원노조를 포함해 10만30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었다. 

한국노총의 몸집 키우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게 내줬던 제1노총 자리를 되찾기 위한 일환이다. 지난해 발표된 정부 공식집계(2019년 말 기준)에 따르면 민주노총 조합원은 104만5000명, 한국노총 조합원은 101만8000명이었다. 

앞서 한국노총은 조합원 수에서 우위를 지켜왔다. 지난 2018년 민주노총에 밀리기 시작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4월 공공노총과의 통합을 발표하며 “140만 조합원을 확보한 명실상부한 제1노총 지위를 회복하였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제1노총이 되면 노동계 대표로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노동계에서 참여하는 각종 정부 위원회에 더 많은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최저임금 근로자위원이 대표적이다.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