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단계 거리두기,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짧고 굵게 끝낼 것"

유수인 / 기사승인 : 2021-07-12 16: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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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중소상공인께 송구…K방역 핵심인 성숙한 시민의식 당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의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과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나아가 전국적인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긴급하게 수도권 세 분 단체장들과 함께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오늘부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다.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 확산의 양상은 특정 시설이나 집단 중심으로 발생했던 과거와 달라 대응하기가 훨씬 까다롭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인구가 밀집돼  있고 이동량이 많은 지역에서, 활동력이 높은 청장년층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더욱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이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규모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대응체계도 강화해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히 확충하는 등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금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다수인 상황이므로 생활치료센터의 조속한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시·도지사님들은 수도권의 방역 사령탑이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취약시설 점검, 생활치료센터 확충 등 일선 현장의 방역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강화된 방역 조치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도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지자체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방역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코로나 감염을 막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률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듯이, 백신 접종은 코로나 확산 저지의 중요한 방패막이면서 동시에 코로나를 덜 위험한 질병으로 만들어 준다"면서 "정부는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접종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스라엘과 백신 스왑으로 들여온 백신은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K-방역의 핵심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지난 1년 반, 코로나 상황이 엄중할 때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로 단합하며 위기의 파고를 넘어왔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잠시 멈춘다'는 마음으로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기 바란다.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휴가 기간도 최대한 분산해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활용해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확산을 통해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키면서 함께 성공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정부와 지자체와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면서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고비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총력체제로, 지금의 확산과 4단계 조치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일상 회복, 민생 회복의 희망을 되살려내겠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