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창업칼럼] 무인 창업아이템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물결

기사승인 2021-07-14 14: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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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업칼럼] 무인 창업아이템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물결
[쿠키뉴스] 2021년 7월1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021 제50회 IFS프랜차이즈 서울’ 창업박람회가 3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성료했다.

이번 박람회는 외식업, 도소매, 서비스, 유통설비, 미디어/컨설팅/협단체, 가맹거래사협회, 창업전문가 등 약 200개 업체와 전문가들이 참가한 국내 최대의 프랜차이즈 박람회였고 코로나19 상황에도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관람객들이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장을 찾아 창업에 관한 뜨거운 열기를 현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이번 창업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비대면, 무인 창업, 1인 창업, 배달, 셀프서비스 등 인력을 최소화 하는 창업아이템이 더 많이 늘었다는 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소비시장과 창업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밀키트’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만 해도 8개 브랜드가 참가해 예비창업자와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홈즈앤쿡>, <터치쿡>, <담꾹>, <얌키트>, <쿠킹타임>, <요리비책>, <헤이쿡>, <옐로우스푼> 등 8개의 밀키트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맹점주를 모집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했다. 이중 한 밀키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박람회 3일 동안 2개 부스로 약 150개 팀의 예비창업자를 상담했고 약 30개 정도의 가맹계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고정비용이 절감된 무인 창업아이템이라는 장점과 참가업체들 공히 3000만원대의 소자본 창업을 내세운 점이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 앞으로 많은 공급자(밀키트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이 양질의 상품을 무기로 창업 시장에 꾸준히 나올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밀키트’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밀키트 창업’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이홍구 창업칼럼] 무인 창업아이템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물결
그래프와 같이 ‘밀키트 창업’에 관한 월별 검색량이 최근 가파르게 뛰는 것을 볼 수 있다. 작년 2020년 8월부터 ‘밀키트’에 관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가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의 큰 반응을 보인 후 4월부턴 폭발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량이 2021년 6월 들어 1만3500건이나 되고, PC검색량도 3870건으로 나타났다.

이 한 장의 데이터는 예비창업자들이 ‘밀키트 창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뚜렷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이 무인 창업아이템의 이슈는 이뿐만 아니다.

최근 수 년간 창업자들의 관심을 받아 오고 있는 ‘무인 스터디카페’도 무려 8개 업체가 참가했다. 여전히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무인 스터디 카페는 ‘밀키트’ 창업아이템과 함께 본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참가 업체 수를 기록한 창업 아이템이었다.
이 역시 무인 운영으로 인한 적은 인건비가 창업자들의 가장 큰 선택 요소이며 깨끗하고 간편한 창업아이템이라는 측면에서도 매력을 주고 있다

돈까스 프랜차이즈 업체도 7개가 참가했다. 돈까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아직 독보적인 1등이라 말할 수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신생 프랜차이즈들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는 셈이다. <에바돈가츠>, <무공돈까스>, <이백장돈가스>, <미스터빠삭>, <쑝쑝돈까스>, <카츠탄탄>, <하루엔소쿠> 등 7개의 브랜드.

김밥 프랜차이즈와 고기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각각 두 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과거 전성기르 누리던 전통 창업아이템들이 대거 불참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5개의 브랜드가 참가했고 술집은 여섯 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참가했다.

로봇을 활용하는 프랜차이즈와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서빙로봇을 팔기 위한 유통업체도 한 곳 참가했다. 서빙로봇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인건비 절감’이다. 마음에 드는 직원을 채용하기도 힘들고 채용했어도 상대하기 어려우니 차라리 내맘대로 할 수 있는 로봇을 쓰겠다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는 것.

또 과거와는 다르게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등을 통해 비대면 시대가 자리를 잡으면서 고객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서빙로봇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서빙로봇을 쓰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화제가 될 수 있느니 잘만 활용하면 자영업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올해 열린 창업박람회 행사중 가장 크게 진행된 ‘제50회 IFS프랜차이즈서울 창업박람회’엔 뚜렷한 특징이 있다.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배달, 비대면, 무인 창업, 1인 창업, 테이크아웃, 포장, 24시 운영 등 운영이 간편하고 인건비가 절감되는 창업아이템들이 예비창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로봇 업체와 무인 키오스크 등 IT제조 유통업체들의 참가뿐만 아니라 사람 없이 운영 되는 무인아이스크림전문점, 무인 편의점, 무인 간식판매점, 무인 셀프빨래방, 무인 독서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이번 창업박람회가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사람이 기계와 로봇에 밀려나고 있는 자영업 창업시장, 이젠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 되고 있다.

이홍구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장(창업피아 대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자문위원
-전)동국대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 주임교수

*한국창업트렌드연구소(창업피아 대표) 이홍구 소장은 국내 대표적인 창업전문가로 창업컨설팅 경력이 25년이다. 1000여 건의 개인 창업컨설팅과 프랜차이즈 기획&인큐베이팅을 수행해오고 있다. 많은 방송 출연과 경제 채널에서 MC를 맡아왔으며 강연과 칼럼 등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창업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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