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라돈 공포..."측정기 대여하세요"

경기북부지역 측정기 대여건수 획기적으로 줄어

입력 2021-07-15 15: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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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라돈 공포...

[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지난 2018년 라돈침대 사태 이후 사회적으로 라돈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이어져 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라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자체 환경담당 공무원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갈수록 라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지자체에서 홍보에 나서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2018, 2019년 약 400~500건에 달하던 라돈 측정기 대여건수가 지난해에는 100~200건, 올해는 10~30여건으로 대부분 지자체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자체는 대여건수가 최근 3개월간 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건축자재 등에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자연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라돈은 실내공기를 호흡하면서 노출되며, 라돈 측정치는 4pCi/L(148Bq/㎥) 이내가 안전하다.

라돈 피해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잦은 실내 환기다. 공기를 순환해 실내 라돈 농도를 줄일 수 있다. 또 건물 바닥이나 벽면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라돈 측정기의 도움이 필요한데 지자체에서 라돈 측정기를 무료로 대여받을 수 있다. 지자체들이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9년 12월부터 각 동 주민센터에서 라돈 측정기 무료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전화를 통한 사전예약 후 주민등록 기준지 주민센터에 또는 시청 환경관리과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