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맏형 황의조 “민재야 고맙다”

기사승인 2021-07-17 0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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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맏형 황의조 “민재야 고맙다”
프랑스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는 황의조(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상암=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황의조(보르도)가 소속팀의 반대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김민재(베이징)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후반 18분 권창훈(수원)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했으나 후반 38분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44분 나타나엘 음부쿠의 중거리 슛 때 골키퍼 송범근(전북)의 어이없는 실책이 나와 역전패했다.

황의조는 이날 득점을 만들진 못했지만 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프랑스 수비도 황의조로 인해 꽤나 애를 먹었다. 황의조는 후반 35분 김진야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를 먼저 언급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30일 와일드카드로 발탁, 김학범호에서 2주 가까이 합숙 훈련을 진행했지만 베이징이 끝까지 차출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소집 해제됐다. 대신 박지수(김천)가 발탁, 파주NFC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황의조는 “먼저 (김)민재가 오늘 함께하지 못했는데, 선수단 전체를 대신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민재가 밤새 잠 못 자면서 고생했는데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새로 합류하는 박지수에 대해서는 “국가대표팀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다. 들어와서 (박)지수가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의조는 이어 자신을 제외하면 마땅한 원톱 자원이 없다는 지적에 “공격진의 모든 선수들이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누가 원톱에 서느냐보다) 공격진에서 함께 세밀하고 정교한 플레이 만들어낼 수 있느냐다”라고 답했다.

와일드카드이자 팀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는 황의조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 자체만으로도 부담을 느낄텐데, 다들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