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혁신학교 운영으로 성적 떨어진다…근거 없는 낭설"

입력 2021-07-22 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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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이 미래교육을 열어갑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취임 3주년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2009년부터 시작한 혁신교육·혁신학교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늘의 경기교육이 '교육다운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힘은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현장 선생님들의 열정이었다"며 "이 열정을 양분 삼아 경기교육은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오늘 빛나지 않는다고 내버리지 않으며 오늘 빛난다고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일, 사람을 키우는 귀하고 소중한 일"이라며 "나무와 나뭇잎에 제한된 학생들의 시선을 크게 키워 숲과 산을 아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혁신학교이며 혁신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 교육감은 2014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한 꿈의학교·꿈의대학을 설명하며 이를 틀이 없는 '학교 밖 학교'라 규정했다. 

이 교육감은 "국가 교육과정이 수업시간, 교과서, 내용, 방법, 과정까지 모두 정해진 법과 제도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인 반면 꿈의학교·꿈의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기획하고 실천하며 서로 다른 연령대가 더불어 나누는 과정에서 민주시민, 통일시민, 세계시민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학교와 꿈의학교가 틀의 유무라는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두 가지처럼 보이지만 혁신학교와 꿈의학교가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지 않다"며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을 발견하고 변화를 경험하며 무언가를 느끼고 얻었다면 그것이 모두 성공인 것으로 꿈의학교가 곧 미래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날 혁신학교 때문에 학생 성적이 떨어져 대학입시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일부 학부모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내년 6월 교육감 선거 출마계획에 대해선 "남은 1년여 임기 동안 미진했던 부분에 집중하고 맡겨진 소임을 다한 후 출마 여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bigma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