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습지 담비·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포착

입력 2021-07-23 09: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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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운곡습지 담비·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포착
고창 운곡습지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고창군 운곡습지에서 담비와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잇따라 카메라에 포착됐다. 

23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전북지방환경청이 관리하는 운곡습지에 설치된 센서 카메라에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먹이활동 영상이 생생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담비가 먹이를 물고 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됐다. 담비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호랑이가 자취를 감춘 남한지역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이런 담비의 출현은 운곡습지의 생물다양성과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보여줘 의미가  남다르다.

운곡습지에서는 수달(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천연기념물 330호)과 삵(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멧토끼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이동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전체 면적 1.797㎢(약 55만평)에 달하는 고창군 운곡람사르습지에는 식물 500여종과 곤충·동물 360여종이 서식, 국내 습지생태계의 보고로 손꼽힌다.

이성수 고창군 생태환경과장은 “운곡습지는 생물종 다양성을 보존하고 탄소흡수원으로도 중요한 자원이다”며 “앞으로도 운곡습지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