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임상 10건… 국산 RNA백신 나올까

기사승인 2021-07-24 07: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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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임상 10건… 국산 RNA백신 나올까
택배운수업 종사자, 환경미화원 등 대민 접촉이 많은 직군이 2주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3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7.13 쿠키뉴스DB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두 기업이 추가적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본격화했으며, 최신기술인 RNA플랫폼을 적용한 기업도 등장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이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에 대한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IN-B009는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서 유효한 중화항체 형성률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발견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에이치케이이노엔은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을 이전 받고, 융합연구단 바이러스 예방팀과 함께 약효 및 비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CEVI는 국가 사회문제 해결 및 미래 선도기술 개발을 위해 국가과학기술 연구회에서 선정한 연구개발사업단이다.

앞서 19일에는 큐라티스가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QTP104’의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QTP104는 큐라티스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큐라티스는 해외 파트너 업체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해 지난달 승인받았다. 아울러 인도에서는 1/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뒤 이미 대상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큐라티스는 자사가 월 약 2억 도즈 이상, 연간 20억 도즈 이상의 mRNA 원액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 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사례는 큐라티스가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모더나와 화이자 등 해외 기업이 개발한 RNA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그동안 식약처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국내 기업들의 후보물질은 DNA, 재조합, 바이러스벡터 등의 플랫폼을 적용한 사례였다. 

RNA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DNA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주입,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재조합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큐라티스와 에이치케이이노엔이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면서 국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은 총 10건으로 늘었다. 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3건) ▲진원생명과학 ▲제넥신(2건)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큐라티스 ▲에이치케이이노엔 등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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