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쥔 쵸비도 무기력… 한화생명 어쩌나

기사승인 2021-07-23 1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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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쥔 쵸비도 무기력… 한화생명 어쩌나
'쵸비' 정지훈. 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쵸비’ 정지훈에게 칼을 쥐어줬지만 팀 분위기 반전에는 끝내 실패했다. 이제는 정말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진 한화생명e스포츠다. 

한화생명은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지며 8패(4승)째를 기록한 한화생명은 9위까지 내려앉았다. 

1세트 유리한 경기 흐름을 잡고도 의아한 운영으로 KT에게 역전을 허용한 한화생명은 2세트 역시 치명적인 실수를 기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신예 정글러 ‘윌러’ 김정현을 투입하는 등 로스터에 변화를 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울러 팀의 에이스인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에게 캐리형 챔피언인 ‘이렐리아’를 두 개 세트 연속 쥐어줬지만 이 또한 통하지 않았다. 정지훈에게 유틸형, 지원형 챔피언이 아닌 캐리형 챔피언을 쥐어주는 것이 꼭 만사형통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을 3위로 마무리 한 한화생명은 예상과 달리 서머 시즌 들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순위에 따라 매겨지는 서킷 포인트를 토대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만큼 시급히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롤드컵 진출 전망 또한 불투명해진다. 더군다나 서머 시즌은 스프링 시즌에 비해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서킷 포인트가 더 많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 거둔 3위라는 성적만으로는 마냥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막판 뒤집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화생명은 하위권 두 팀인 프레딧 브리온, DRX와 맞붙고 나면 1위 농심 레드포스, 5위 리브 샌드박스, 6위 아프리카, 3위 T1과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결과에 따라 단숨에 중위권 도약이 가능해진다. 

다만 지금의 경기력으론 이들과의 대결에서 반타작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탑-정글의 기량 안정화, 팀 호흡 문제 및 중후반 운영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에도 롤드컵은 그저 남의 축제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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