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PICK] 2.4㎝의 기적… 당찬 막내가 일 냈다

일본과 '슛오프' 끝에 결선 진출

기사승인 2021-07-26 16: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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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PICK] 2.4㎝의 기적… 당찬 막내가 일 냈다
김제덕. 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막내가 기어이 해냈다. 

오진혁(40), 김우진(29), 김제덕(17)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에서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4대4(58-54, 54-55, 58-55, 53-56)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슛오프 끝에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8강에서 인도를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오른 한국은 1세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우진과 김제덕, 오진혁 모두 10점을 명중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강한 바람이라는 변수에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 첫 발에 전원 10점을 쏜 일본의 기세에 밀려 벼랑 끝 승부까지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활을 쏘고, 합산 점수로 승패를 결정짓는 슛오프를 통해 결선행을 가리게 됐다. 

마지막까지도 승부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김우진이 9점을 쏘자 일본이 10점을 쐈고, 김제덕이 10점을 쏘자 일본은 9점을 명중했다. 마지막 주자들은 모두 9점을 기록했다. 점수는 28-28 동점.

이에 규정에 따라 과녁 중심의 거리를 재 승자를 가리게 됐다. 일본의 10점은 중심에서 5.7cm 거리였으나 김제덕이 쏜 10점 화살은 3.3cm 떨어져 있었다. 기적적인 승리였다.

미성년자인 김제덕은 양궁 신동으로 불린다. 흔들리지 않는 멘털과 집중력이 강점인 선수다. 대선배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크게 ‘화이팅’을 외치는 등 당찬 모습도 보여준다. 

2016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9년 가을에 어깨 부상의 여파로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도쿄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양궁 국가대표 자리를 꿰찼다. 앞선 혼성전에 출전해 여자 대표팀의 안산과 함께 금메달을 따내며 남자 양궁 최연소 금메달 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남자 양궁 대표팀은 오후 4시40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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