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한민국 파이팅!’ 황의조는 궁사, 이강인은 타자로 변신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7-28 2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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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황의조(29·보르도)는 활을 쐈고, 이강인(20·발렌시아)는 배트를 휘둘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6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8강 진출의 운명이 걸려 있던 이 경기에서 한국은 시원한 골 폭죽을 터뜨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전반전 추가시간 필드골을 넣은 뒤엔 활시위를 당겼다가 놓는 양궁 세리머니를 펼쳤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7분 대회 3번째 골을 올렸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 있던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의 마지막 득점이자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이강인은 득점 후 배트를 잡는 모션을 한 뒤 스윙을 하는 홈런 세리머니를 펼쳤다.

득점 후 양궁 세리머니를 펼치는 황의조. 사진=연합뉴스
두 선수의 세리머니는 이번 올림픽에 나선 타 종목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한 것이다.

황의조는 경기가 끝난 뒤 “같은 한국 선수단으로서 (양궁이나 축구나) 목표가 같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취지에서 양궁 세리머니를 했다”라며 “양궁 선수들의 금메달을 향한 열정을 봤다. 우리도 그런 열정을 더 많이 보여야 할 것 같다”고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를 밝혔다.

이강인 역시 “우연한 기회에 강백호(kt) 선수를 알게 됐다.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골을 넣거나 홈런을 치면 서로 응원해 주는 세리머니를 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궁은 지금까지 금메달 3개를 땄고, 야구는 29일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연패 도전에 나선다. 황의조와 이강인의 뜻이 잘 전달됐기를 기대해본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