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래퍼 다베이비,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21-07-29 15:34:34
- + 인쇄
미국 래퍼 다베이비,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
래퍼 다베이비 SNS 캡처.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미국 유명 래퍼 다베이비가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해 비판 받고 있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다베이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롤링 라우드 페스티벌’에서 관객에게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달라고 요청하면서 “에이즈 환자, 주차장에서 성행위를 가진 성소수자들은 빼고”라고 말했다. 또 “HIV(에이즈)는 2~3주 안에 당신을 죽게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에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내 게이 팬들은 형편없는 흑인 게이나 마약을 하는 게이가 아니기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고 재차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영국의 HIV 지원 단체인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THT) 캠페인 디렉터인 리처드 엔젤은 BBC에 “다베이비의 차별 발언은 HIV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의학이 발달해 HIV에 감염됐더라도 길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베이비와 함께 노래를 발표했던 팝스타 두아 리파는 27일 SNS에서 “내가 함께 일했던 사람이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다”면서 “우리는 HIV와 에이즈 대한 오명과 무지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설적인 팝 가수 엘튼 존 역시 다베이비를 공개 규탄하며 “뮤지션으로서 음악 산업과 우리 사회에 동성애 혐오적이고 HIV 관련 미신이 설 자리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다베이비는 HIV 및 에이즈 환자에게 사과했지만, 성소수자 커뮤니티에는 “당신들을 건드린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