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국민의힘 경선버스 탑승… 野 대선 레이스 시작

최기창  ·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08-02 10: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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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형식’으로 국민의힘 입당
호남 출신 ‘DJ 적자’ 장성민… 외연 확장‧통일·외교 감각 등 강점

국민의힘 지도부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입당에 대해 축하하고 있다. 사진=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쿠키뉴스] 최기창‧조현지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국민의힘의 러브콜에 ‘응답’했다. 

장 이사장은 2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번 입당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자진 입당과 달리 국민의힘의 영입으로 성사됐다. 

그는 이날 오전 모바일로 입당원서를 냈다.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환대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입당식에서 “장 이사장은 나만큼 젊은 나이에서부터 정치권의 중심에 있었다. 굵직한 정무적‧정책적 성과를 냈다. 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 이사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관해서는 “깊이 감사해야 할 훌륭한 결단이다. 국가‧국민 위한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큰 성과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장 이사장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이다. 민주주의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다채로움을 선사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가치‧세계‧계층‧지역 등을 확장하면서 우리의 포용성을 넓히겠다는 철학과 소신에 함께했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큰 역할을 해왔고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폭정을 심판하고자 하는 의지를 모두 모아 용광로처럼 녹여서 좋은 작품 만들어내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장 이사장이 동참한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 축하한다”고 했다. 

사실 장 이사장을 향한 국민의힘의 러브콜은 오래된 일이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이사장 등 장외 대선주자를 언급한 뒤 “통합의 맏형이 되기 위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문을 열고 승객을 맞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에 동의하지 않는 모두를 국민의힘 중심으로 담아내라는 것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부여된 지상명령”이라고 영입을 촉구했다. 

TK(대구·경북) 출신의 김재원 최고위원도 ‘호남 출신’ 장 이사장 영입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외연 확장’을 위해 장 이사장 영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밤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장 이사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이자 호남 정신을 이어받은 적통”이라며 “동서화합 차원에서 장 이사장이 우리 당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호남 유권자가 우리 당에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입당식에서 모바일 입당원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이사장은 ‘DJ 적자’로 정치권에 잘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30대의 젊은 나이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16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입성에 통일외교통상위원을 지냈다.

통일·외교 등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다는 강점을 갖는다. 장 이사장은 미국 듀크대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국제정치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 꾸준히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 및 비전을 제시해오며 △한·중·일 3국 정부 ‘2002년 동북아 차세대지도자’ △유럽의회·유럽집행위원회 ‘2003년 한국 정치 분야 유망주’ 등에 공동선정됐다. 

대중들에게는 TV조선 시사 토크 프로그램 ‘장성민의 시사탱크’로 잘 알려져 있다. 장 이사장은 2012~2016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정파 초월’ 진행으로 크게 호평을 받았다.

장 이사장은 이날 입당 환영식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계기는 딱 하나, 정권교체 때문이다. 정권교체와 미래로 가자는 말 만큼 국민의 여망을 담은 말이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마감하고 국민 대통합의 정치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 우리는 영남과 호남, 동서, 산업화와 민주화, 김대중과 박정희 등 과거 냉전 시대의 분열을 청산하고 4차 산업시대로 가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의 정치를 열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고 혁신할 기회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기회의 장은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더불어 “이제 우리는 더는 과거에 붙잡혀서는 안 된다. 과감히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시대정신이자 국민 열망”이라며 “정치가 이 시대를 놓치지 말고 붙잡고 주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혁신 미래를 위한 대통합을 이뤄서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선도적인 디지털 데모크라시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 이후 반드시 적폐를 발본색원하겠다. 다시 민주주의 건국하고 재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