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재난금 합의 뒤집은 이재명에 “국정경험 없는 탓”

기사승인 2021-08-02 10: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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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재난금 합의 뒤집은 이재명에  “국정경험 없는 탓”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 사진)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국정경험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지사가 전체 경기도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정 전 총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부와 여야가 소득하위 88%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던 점을 강조했다.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합의를 뒤집은 이 지사의 발언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중앙정부행정·정당·국회가 합의한 안인데, 그것을 경기도가 뒤집는 건 문제 아닌가”라며 “어렵게 결정한 것을 뒤집어버리면 전국의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경기도는 형편이 좋은 곳이다. 인구·재산세도 많고 여러 가지 세수가 좋은 편”이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은 시·도가 굉장히 많다. 자신들만 그렇게 형편이 좋다고 해서 중앙정부와 당정청이 어렵게 결정한 것을 뒤집는다고 하면,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국정경험이 없다. 그래서 이런 결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라며 “정부나 국회의 고충도 이해해 줘야 한다. 국회·정부·청와대가 합의했는데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나”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1일 충남 예산 윤봉길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도부가 전국민 보편 지급을 당론으로 추진했는데, 야당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기획재정부 경제관료 집단이 끝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88%로 희한한 타협을 봤다”며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나머지 12%의 도민 전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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