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계 2분기 ‘호실적’… 코로나19 장기화 타격 빗겨가

기사승인 2021-08-03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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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계 2분기 ‘호실적’… 코로나19 장기화 타격 빗겨가
이미지=이정주 디자이너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전년동기 대비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타격을 크게 받지 않는 분위기다.

유한양행의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43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4.4% 감소한 2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유입된 기술료로 인한 역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 유한양행은 얀센에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 개발 진행에 따른 기술료 3500만달러(한화 약 432억원)를 수령했다. 순이익은 3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소폭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연결기준 매출은 387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주력인 백신 사업의 해외 매출이 2분기에만 61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1.3%의 성장세를 보였다. GC녹십자는 국내 독감백신 매출 합류로 하반기에도 백신 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8.8%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7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46% 줄었다. GC녹십자는 광고선전비, 운임비 등 비용 쏠림 현상이 분기 수익 지표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연결기준 매출은 3268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순이익은 255억원으로 0.8% 소폭 증가했다. 종근당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골다골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이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어낸 요인으로 꼽혔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매출 27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14.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49.6% 늘었다. 순이익은 83억원으로 43.1% 확대됐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제품이 안정적인 처방매출을 달성했으며,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가 뚜렷했다는 점을 실적 견인 요소로 꼽았다. 

대웅제약의 연결기준 매출은 2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87억원, 순이익은 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그 외 전문의약품(ETC)이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려 실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나보타는 그동안 메디톡스와 얽혔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진행됐다는 점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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