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에 코로나인 줄" 김밥집서 집단 식중독…분당서 같은 체인점 2곳 신고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08-03 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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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김밥집 위생검사 결과 일주일 뒤 발표될 듯
B김밥집도 식중독 의심 신고로 위생검사 예정

배달앱(왼쪽)과 분당 지역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 김밥 프랜차이즈점에서 손님 4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특히 같은 시기 해당 지역의 프랜차이즈점 2곳 모두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일 성남시 분당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분당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점에서 김밥을 먹은 45명이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분당구청 관계자는 쿠키뉴스를 통해 "전날 식중독 의심 증상 대부분이 A김밥집이었는데 3명 정도는 (같은 프랜차이즈점인) B김밥점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며 "B김밥점에 대한 신고 접수도 들어와서 해당 매장에 방문해 검체 채취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논란이 된 A김밥집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배달앱 정보에 따르면 B영업점도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영업을 중단했다. 

김밥집 집단 식중독 발생이 알려지면서 분당 지역 시민들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분당 지역 커뮤니티에는 "대체 식중독 의심 신고를 받은 김밥집이 어디냐"는 질문부터 "A김밥집에서 김밥을 먹고 탈이 났다" "B김밥집 갔다가 탈이 났다"는 사연까지 줄을 잇고 있다. 포털사이트 방문자 리뷰와 배달앱 리뷰에도 불만글과 별점 테러가 쏟아졌다.  

임신부라고 밝힌 한 고객은 포털사이트 리뷰를 통해 "지난달 29일 김밥을 먹고 39.2도의 고열, 복통, 설사 증상이 생겨 코로나인줄 알고 검사를 받았다"며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고 뭐가 문제인가 했는데 김밥이었다. 아무 약도 못 쓰고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분당 지역 맘카페 한 회원은 "고2 딸아이가 3일 동안 고열로 방에서 나오질 못했다. 열이 나니 내과에선 받아주질 않고 코로나인 것 같아 전 가족이 검사했지만 음성이 나왔다. 식중독인지도 몰랐는데 정말 화나고 속상하다"고 적었다. 

이 외에도 "어떻게 김밥 체인점 두 곳 모두 이럴 수 있나" "병원에 김밥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온 사람들을 꽤 봤다" "여름이면 더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지 실망이다" 등 반응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A김밥집에 대한 위생검사와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B김밥집에 대한 위생검사도 예정돼 있다. 

구청 관계자는 "전날 A김밥집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며 "검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