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사된 야구 한일전… 요코하마에 태극기 휘날릴까

기사승인 2021-08-03 11:36:36
- + 인쇄
[올림픽] 성사된 야구 한일전… 요코하마에 태극기 휘날릴까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야구 한일전이 벌어진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벌어진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대 1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둬 준결승에 선착했다.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A조에 편성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승을 챙겨 1위를 차지,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직행한 후 B조 1위 미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양국이다.

한국은 당시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모두 이겼다. 예선에서 9회에만 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5대 3으로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이승엽의 8회 역전 투런포로 6대 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전통적으로 일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프로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1998년 이후 일본을 상대로 총 36경기를 치러 19승 17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이 일본에게 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본과 두 차례 대결한 한국은 예선에서 10회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7대 6으로 승리했다. 3·4위 전에서는 ‘일본 킬러’ 구대성의 완투에 힘입어 동메달을 따냈다. 

다만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던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두 차례 한일전에서 모두 패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8대 10으로 졌다. 결승에서도 한일전이 성사됐는데, 타선이 2회부터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3대 5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2년전 패배 당시,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 일본 땅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