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연경 극찬했던 터키 감독, 김연경 때문에 울었다

문대찬 / 기사승인 : 2021-08-04 1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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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김연경은 러시아의 신체조건과 일본의 기술, 미국의 힘과 브라질의 순발력을 모두 갖고 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김연경은 메시보다 훌륭한 선수이고, 지난 30년 동안 김연경을 능가하는 선수는 보지 못했다.” 터키 여자 배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지오반니 귀테디 감독은 과거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귀데티 터키 감독은 독일, 네덜란드, 터키 리그에서 수없이 김연경과 맞붙었다. 김연경의 괴력을 잘 알고 있는 그는, 4일 열린 한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4강전에서도 김연경 맞춤 전략을 가져왔다. 리시브가 좋은 김연경에게 서브를 주지 않고, 김연경 앞에는 높은 블로킹을 세웠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김연경의 간절함을 이길 순 없었다.

조별리그 블로킹 1위 제라 귀네슈와 에다 에르뎀도 김연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운명의 5세트 9-10으로 뒤진 상황에선 카라쿠르트의 서브를 받은 뒤 공격까지 연결해 성공했다. 이어서는 상대 리시브가 길게 넘어온 것을 다이렉트로 마무리했다. 14-13에서도 빈 공간에 강한 스파이크를 때려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승패가 갈리는 순간 터키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물을 쏟았다. 김연경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8점(서브 득점 1개, 블로킹 1개 포함)을 올렸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까지 이번 올림픽에서 115득점을 거두며 세르비아의 보스코비츠(116득점)에 이어 최다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김연경이다. 김연경의 뜨거운 득점 감각이 준결승에서도 불타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