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PICK] 김연경만 막으면 돼? 박정아도 있다

기사승인 2021-08-05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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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PICK] 김연경만 막으면 돼? 박정아도 있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김연경만의 팀이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서는 박정아도 있다. 

한국은 4일 일본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터키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2(17-25,25-17,28-26,18-25,15-13)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8득점을 쏟아낸 가운데 박정아가 16득점을 뽑아내며 거들었다.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다웠다. 승부처에서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 이 별명을 얻은 박정아다.

박정아는 이날 터키전 1세트 한국이 3-7로 뒤진 상황에서 점수 차를 좁히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했다. 6-9에서는 점수 차를 2점 차로 좁히는 오픈 공격을 해냈다.

박정아는 2세트에 더욱 펄펄 날았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대각 스파이크를 득점으로 연결 시켰고, 7-4로 앞선 상황에서는 점수 차를 벌리는 귀중한 득점을 냈다. 

승부처였던 3세트 박정아가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16-16으로 맞선 상황에선 공격에 실패했지만, 이어진 한국 공격에서 기어코 득점을 해냈다. 박정아는 17-18, 1점 뒤진 상황에서 다시 득점을 성공시키며 이 경기 10번째 득점을 해냈다. 19-19에서는 에르뎀의 이동 공격을 가로막으며 한국의 기세를 높였다. 24-24 듀스 상황에선 자신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혓지만,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25-25 동점을 만들었다. 26-26에서 상대 네트터치 반칙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상황. 박정아는 수비 성공 뒤 이어진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세트를 결정지었다. 

4세트 휴식을 취한 박정아는 5세트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가 반격 불씨를 지피자, 김희진이 이어진 상황에서 블로킹을 해내며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어 6-7로 뒤진 상황에선 터치 아웃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덕분에 한국은 김연경의 3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취재진에 따르면 박정아는 경기 후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 안 난다. 눈물이 났는데 안 흘리고 잘 참았다. 끝나고 다들 좋아했다”고 기뻐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 듀스 상황에 대해 박정아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초반에 경기가 힘들었는데 2세트 때 잘 이겨내자고 했다. 3세트 듀스 갔을 때 언니들이 할 수 있다고, 버틸 수 있다고 해 줬다”고 떠올렸다.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팬 분들이 지어 주신 거라 들을 때마다 기분 좋다. 오늘 경기 이기고 싶었다. 잘 해내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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