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세금 물 쓰듯 쓰는 대회 나가면 금메달”

“이재명 대통령 되면 120조원 나랏돈 막 쓰지 않을까 국민들 겁내”

기사승인 2021-08-04 19: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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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세금 물 쓰듯 쓰는 대회 나가면 금메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왼쪽)와 박용진 후보(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YTN 갈무리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현금 지원 정책에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4일 YTN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랏돈을 물 쓰듯 하는 대회를 나가면 아마 이재명‧이낙연‧정세균 후보가 금, 은, 동을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세 후보의 청년층 지원 공약을 두고 이같이 꼬집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대학 미진학 청년에게 세계 여행비 1000만원 지급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낙연 후보는 군 전역 장병에게 사회출발자금으로 3000만원 지급, 정세균 후보는 20세가 되는 청년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 제도를 공약했다.

박 후보는 ‘기본소득’을 내세운 이재명 후보를 1등으로 꼽았다. 박 후보는 “이 중에서 압도적인 금메달은 이재명 후보다. 기본소득 공약을 위해 임기 내 무려 120조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쓰겠다고 했다. 엄청난 세금 동원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120조 세금을 막 쓰지 않을까 겁내고 있다. 이러다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따라갈 것 같은 걱정을 저만 갖고 있는 것 아니다. 대한민국이 망국의 길로 가선 안 된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재원 조달 방안이 있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공약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있는 세금을 막 쓰면 물 쓰듯이 쓴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물을 만들어 가면서 하는 것은 물 쓰듯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맛보기로는 일반 회계로 하겠지만 국민이 동의하는 전제 하에 탄소세, 국토보유세 등으로 새로운 재원을 만들어서 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후보 역시 군 장병에게 지급하는 사회출발자금이 국민들에게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사회출발자금은 지금 있는 사병들의 월급을 공약대로 올리고 내일준비적금을 개선하고, 여기서 약간의 지원을 얹는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