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대입 치르는 2023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 변경사항은?

이영수 / 기사승인 : 2021-08-05 08: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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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현 고2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3학년도에는 전체적으로 수시가 늘고 정시가 줄지만 수도권에서는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한다. 특히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16개 대학들이 모두 수능위주 전형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비율은 더 증가했다.

하지만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해서 수시 준비에 소홀할 수는 없는 법. 수시의 비율이 결코 낮지 않을 뿐더러, 학생 개개인과 고교의 특성에 따라 각자가 주력할 전형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2023학년도 수시 전형별 변경사항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학생부교과전형 : 수능최저 변화, 추천인원 확대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로 일부 대학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를 들 수 있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의 최저학력기준을 인문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자연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를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완화했다. 

성균관대는 2022학년도와 다른 방식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인문계열은 ‘국, 수, 탐(2과목 평균) 중 2개 등급 합 5 이내 및 영어 3등급’이었던 기준을 2023학년도에는 ‘국, 수, 영, 탐(1과목) 중 3개 등급 합 6 이내(글로벌리더, 글로벌경제, 글로벌경영 제외)’로 바꾸었다. 자연계열의 경우 ‘국, 수, 과탐(2과목 평균) 중 2개 등급 합 5 이내 및 영어 3등급’이었던 기준을 ‘국, 수, 영, 과탐, 과탐 5개 과목 중 3개 등급 합 6 이내(소프트웨어 제외)’로 변경했다. 과탐의 두 과목을 개별적으로 두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앙대는 학생부교과(지역균형) 인문계열의 최저기준을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완화하였다. 자연계열(약학부 외)의 경우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유지하되 탐구영역 반영 과목을 ‘2과목 평균’에서 ‘상위 1과목’으로 소폭 완화했고, 안성캠퍼스 모집단위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단, 여기에서의 2022학년도 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수능최저 완화를 적용하기 이전의 기준이다.

학교장추천 인원이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경희대는 2022학년도 추천인원을 고교별 최대 6명까지 가능했던 것에서 2023학년도에는 고교 3학년 재학 인원의 5% 이내로 확대했다.  성균관대 역시 3학년 재적 학생 수의 4%에서 10%까지로 추천 인원을 늘렸고, 서울시립대는 4명 이내에서 8명 이내로, 중앙대는 10명 이내에서 20명 이내로 확대했다.

2. 학생부종합전형 : 수능최저 완화, 서울시립대 학종 이원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일부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먼저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에서 기존 4개 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인 수능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완화했다. 물론 작년 2021학년도와 이번 2022학년도에 일시적으로 최저기준을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하향하긴 했지만,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사항으로 봐야 한다.

이화여대는 자연계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미래인재전형의 자연계열 최저기준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변경하여 자연계열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었다.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지 1년만에 다시 폐지했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그동안 한 가지 전형으로만 운영해오던 학생부종합전형을 이원화하였다. 2023학년도에는 서류형 전형을 신설함으로써, 기존의 평가방법과 동일한 학생부종합전형Ⅰ(면접형)과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한다. 다만, 서류형을 신설하면서 모집인원을 늘린 것이 아니라 단지 기존의 전형을 나눈 것이어서, 종합전형의 문이 넓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3. 논술 전형 : 논술고사 반영비중 증가

논술 전형에서는 일부 대학의 논술고사 반영비중이 증가했다. 

성균관대가 ‘학생부교과40+논술60’이던 전형방법을 논술 100%로 변경했다. 그동안 석차등급 5등급까지의 반영점수 차가 매우 적어 교과성적의 실질 영향력이 미미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험생의 체감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학력기준도 기존보다 완화되어, 논술고사 자체가 매우 중요해졌다. 

중앙대는 2023학년도에 비교과에서 봉사시간을 반영하지 않으면서 기존의 ‘논술60+교과20+비교과(출결, b봉사)20’이 ‘논술70+교과20+비교과(출결)10’으로 변경되었다. 

한양대는 ‘논술80+학생부종합평가20’에서 ‘논술90+학생부종합평가10’로 변경하였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데다가, 10%를 반영하는 학생부종합평가도 내신 성적이 아닌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참고한 평가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논술고사 성적에 성패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의예과 논술을 폐지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성균관대 외에 이화여대(자연), 중앙대(인문)도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완화한 것도 기억해두자. 

2023학년도 수시에서는 여러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고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본연의 전형요소에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수능최저 완화는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하지만, 자연스레 경쟁률이 상승하고 합격자 성적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전형 준비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