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21명, 경북 60명 확진…교회, 태권도장 중심 확산(종합)

입력 2021-08-05 1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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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21명, 경북 60명 확진…교회, 태권도장 중심 확산(종합)
5일 0시 기준 대구와 경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각각 121명, 60명 추가됐다. (구미시 제공) 2021.08.05

[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교회와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21명이 증가한 1만195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주소지별로 동구 38명, 수성구 37명, 달서구 13명, 북구 8명, 남구·경산 7명, 서구·중구·달성군 각 3명, 서울·칠곡 각 1명이 나왔다.

이날 75명은 A교회 관련이다. A교회는 수성구 욱수동, 동구 율하동, 달서구 대곡동 등 3곳과 경북 안동 등 4곳에 동일한 명칭을 쓰는 자매 교회가 있으며 교인 간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 욱수동 A교회에서는 지난 3일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1명을 포함해 확진자 5명이 나온데 이어 교인, 가족 등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대구에서만 80여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으로도 14명이 추가됐다. 노변동 소재 K교회 교역자 일가족 5명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온 뒤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K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누계는 대구만 69명, 타지역에서 확진 후 이첩된 경우까지 포함하면 73명이다.

또 중구 서문시장 동산상가 관련 5명, 수성구 화장품 판매점 관련 2명, 서구 비산동 교회·동구 가족모임·달서구 음식점과 관련해 각 1명씩 더 나왔다.  

이밖에 15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고, 6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대구는 이날까지 89만422명이 백신 1차 접종을 32만2339명이 2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대구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37.1%, 2차 접종률은 13.4%다.

경북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7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59명, 해외유입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648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산 26명, 포항 24명, 경주 4명, 구미·칠곡 2명, 김천·안동에서 각각 1명 발생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3일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산은 대구 소재 교회 관련 접촉자 21명과 대구 소재 태권도학원 관련 접촉자 4명, 의성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대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는 같은 교회가 있는 포항(2명)과 안동(1명)에서도 발생해 전파가 더욱 확산될 우려가 높다.

포항은 태국지인모임 관련 감염이 전날 11명에 이어 14명이 추가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포항의 태국지인 모임 관련 감염은 구미에서도 1명 발생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포항과 경주, 칠곡에서도 대구와 경남 창원 등 타 지역으로부터 감염이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경북이 풍선효과의 피해지가 되고 있다.

이밖에 포항과 구미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자가 확진이 이어져 방역당국이 정밀역학조사에 나섰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