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급증에 특별방역대책 추진…체육시설 진단검사 행정명령

입력 2021-08-05 12: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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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급증에 특별방역대책 추진…체육시설 진단검사 행정명령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체육시설 종사자에 대한 PCR검사를 시행하는 등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쿠키뉴스 DB) 2021.08.05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1951명이 됐다.

지역 한 교회에서 8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표본조사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태권도장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는 등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초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7월 27일 정부의 지침에 따라 3단계로 올리는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1주간 지역감염 일 평균 확진환자는 550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이틀간 확진자는 196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체육시설과 종교시설 집단감염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실내체육시설 중 상대방과 직접 신체 접촉이 잦은 체육도장, 무도장, 무도학원의 관리자, 운영자 및 종사자에 대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PCR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또 6일까지 구‧군과 합동으로 실내체육시설 2893개소에 대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 할 계획이다.

8일부터 14일까지는 종교시설 1564곳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해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시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기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지난 2일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 40실을 추가로 마련한데 이어 오는 11일 경주에 있는 현대자동자연수연을 280실의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할 예정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현재와 같이 확산세가 지속되는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같은 잠시 멈춤까지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한 주간 대구시와 대구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