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전 영광대회, 1년 순연 이어 결국 ‘취소’

입력 2021-08-17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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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체전 영광대회, 1년 순연 이어 결국 ‘취소’
지난 2019년 보성에서 개최된 제58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개막식 모습.[사진=전남체육회]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코로나19로 한차례 순연됐던 전라남도체육대회 영광대회가 결국 취소됐다.

전남체육회는 오는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영광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60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개최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남체육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비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 이상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전남도와 영광군 관계자와 함께 7월에만 세 차례의 업무 협의를 가진데 이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긴급 제35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전남체육회는 대회 개최를 위해 대회 참가 선수 및 임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지자체 자율접종을 실시하는 등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 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2000명 돌파와 델타 변이 및 돌파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자 제60회 대회를 취소하는 것으로 제35차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취소되고 내년에 제61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순천시에서 열리게 된다.

영광군 대회 취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영광군은 당초 제59회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지난해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영광스포티움 등 종목별 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면서 수차례 논의를 거쳐 1년 순연을 결정, 올해 60회 대회로 치르기로 했었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7월, 대회 50여일을 앞두고 영광스포티움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성공개최를 다짐하고, 포스터를 제작해 전남 전 시군 및 체육회에 배포했으며, 홈페이지 운영, 홍보동영상 제작 등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김준성 영광군수도 올 신년사를 통해 제60회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경기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를 넘지 못한 채 대회 취소를 결정, 대회 개최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김재무 전남체육회장은 “제60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그동안 인프라 개‧보수, 손님맞이에 애쓰신 김준성 영광군수를 비롯한 영광군민 여러분들께 안타깝지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19가 더욱 심해지고, 변이와 돌파감염 등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렵게 결정한 만큼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 함께 운동장에서 땀흘리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을 비롯해 서울, 인천, 울산, 경기도는 시‧도민체육대회 개최를 취소했고, 광주, 전북,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시‧도 역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유지 시, 대회를 취소하는 것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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