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 3년 내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 기업 나오게 할 것”

최문갑 / 기사승인 : 2021-09-16 14:25:18
+ 인쇄

- 기술창업기업 141곳 배출, 연구소기업 3곳 코스닥 상장
- “기술창업 생태계 선도, 발굴-보육-성장지원-회수-재투자 등 선순환 실현”

박종흥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이 기술창업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문갑 기자.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구원에서 독자적으로 기술창업을 이룬 사례가 총 141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ETRI는 향후 3년 내 기업가치 1조 원 규모 유니콘 기업을 나오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종흥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16일 오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가진 '기술창업 성과'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거나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창업을 이룬 사례가 총 141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소기업 3곳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총 152억 원의 출자수익을 거두는 등 공공 부문 창업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일 '따뜻한메이커연구소' 대표가 융합기술 시제품 제작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최문갑 기자.

박성호 '마젠타 로보틱스' 연구소장이 AI기반 근골격인식 기술을 이용한 마사지 로봇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문갑 기자.

ETRI는 체계적인 기술창업 지원을 수행하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거쳐 법인을 설립하도록 돕는 ‘예비창업지원제도’다.

2011년부터 시행해온 이 제도는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보육활동과 인프라를 제공, 총 67개 기술창업 법인설립을 도왔다. 이를 통해 배출한 대표 기업으로는 ㈜가치소프트, ㈜루센트블록, ㈜호전에이블, ㈜엑소시스템즈 등을 들 수 있다. 2020년 말 활동기업 기준 연 매출 256억 원, 498명의 고용 등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다른 하나는 ETRI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설립하거나 ETRI의 에트리홀딩스㈜가 출자해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연구소기업제도’다. 이 제도는 2006년부터 시행, 지금까지 74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였다. 대표적인 연구소기업으로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이 있다.

이종건 '디벨롭테인먼트' 대표가 SMT생산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문갑 기자.

ETRI 연도별 배출기업 현황.

ETRI는 1990년부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 체계적으로 창업 활동을 장려해 왔다. 1998년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창업보육공간·시험인프라 등을 제공하였고, 2010년 출연(연)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주)를 설립, 기술창업 지원 기틀을 마련하였다.

ETRI는 최근 들어 ▲제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 대형·융합성과 창출을 도모하는 ‘기획 창업’ ▲R&D단계부터 시장 수요-비즈니스모델 수립-창업까지 전주기를 고려하는 ‘창업일체형R&D사업’ ▲기술사업화 플랫폼, E-케어프로그램, 내·외부 사업 연계를 통한 ‘법인 설립 후 사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끊임없는 지원과 시행착오,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창업기업 배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면서 발굴-보육-성장지원-회수-재투자 등 선순환을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ETRI 김명준 원장은 “향후 3년 내 기업가치 1조 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을 나오게 할 예정”이라며, “창업휴직제도 등 관련 규정을 간소화해 적극적인 기술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알티스트 손동환 대표는 “ETRI의 도움으로 경영, 사업화 등에서 도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R&D 성과물이 혁신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창업 전 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지원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