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이 표현하는 ‘네오’란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9-17 13: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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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127이 표현하는 ‘네오’란 [들어봤더니]
17일 새 음반을 낸 그룹 NCT 127.   SM엔터테인먼트.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이국적인 피리 소리가 귓가를 자극한다. 피아노와 베이스, 전자음의 조화가 낯설면서도 신선하다. 그룹 NCT 127이 17일 오후 1시 발매한 정규 3집 타이틀곡 ‘스티커’는 한 마디로 새롭다. 멤버 재현은 이 곡을 “네오(Neo·접두사 신(新))하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없던 음악이라는 뜻이다.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스티커’가 실린 동명 음반 ‘스티커’는 지난달 23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이달 16일까지 선주문량 212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음반 ‘네오 존’(Neo Zone)의 기록보다 세 배 많다.

△ “정규 2집 성적에 걱정했는데…”

정작 멤버들은 이런 호응을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태용은 “새 음반을 준비하기 전에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100만장 넘게 팔린 정규 2집의 성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였다. 그는 신보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준 팬들에게 “시즈니(NCT 팬덤)가 응원과 사랑으로 힘을 실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음반이 팝 본토인 미국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도 관심사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스티커’는 한국 차트는 물론 빌보드 200에서도 주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NCT 127은 지난해 낸 정규 2집으로도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5위를 기록했다.

NCT 127이 표현하는 ‘네오’란 [들어봤더니]
NCT 127.   SM엔터테인먼트.
△ “그래. 우린 이런 음악을 해야지”

신곡 ‘스티커’는 ‘사랑하는 사람과 둘 만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힙합 댄스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팬들에겐 ‘아버지’로 불리는 프로듀서 유영진이 작사·작곡·편곡했다. 이 곡 랩 메이킹에도 참여한 태용은 “처음 제목을 봤을 땐 상큼한 노래일 줄 알았다. 피리 소리가 나오자마자 ‘그래. 우린 이런 걸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마크는 “피리 소리가 인상적이고 누구나 한 번 들으면 귓가에 피리 멜로디가 맴돌 거라고 생각한다”며 “업그레이드된 NCT 127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뿐 아니라 음반에는 ‘레모네이드’ ‘같은 시선’ ‘다시 만나는 날’ 등 총 11곡이 실렸다.

△ “공연장에 딱 붙어 있고 싶어요”

정규 2집 이후 1년6개월 만에 내는 음반. 마크는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만들다보니 음반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 완성도가 모두 높아졌다”고 했다. 도영은 “숫자로 드러나는 성과도 의미 있지만, 팬들에게 ‘알차고 좋은 음반’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열정을 불태웠다. 공연장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NCT 127은 지난해 초 일본 아레나 투어 이후 1년8개월 넘게 팬들을 대면하지 못하고 있다. 쟈니는 “공연장에 스티커처럼 딱 붙어 있고 싶다”며 “다시 콘서트를 하는 그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도영도 “시국이 나아지면 기다리지 않고 (공연을) 바로 할 생각”이라며 눈을 빛냈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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