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시작...‘식중독’ 증상ㆍ대처방법 알아보세요

신승헌 / 기사승인 : 2021-09-18 08: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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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조용석 교수...“증상 심하거나 고령 환자는 병원 방문”
항구토제ㆍ지사제 사용 주의해야

[쿠키뉴스] 신승헌 기자 = 식중독은 단체 급식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한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 경기도 성남ㆍ파주ㆍ고양에서는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어났다. 4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고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식중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시킨 사건이었다. 

이에 추석을 앞두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를 통해 식중독 증상과 대처방법을 알아본다.

▲사진=조용석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조 교수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식중독의 80% 이상은 5~9월 사이에 몰려있다. 아침엔 괜찮았던 음식도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서 상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미생물들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놀라운 속도로 번식하면서 독소를 생성한다. 이런 상한 음식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게 되며,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성남ㆍ파주ㆍ고양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이 주요 원인이었다. 식중독의 증상은 감염원의 종류와 감염원의 양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흔한 형태인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 감염 자체가 원인인 감염형과 세균이 만든 독소를 섭취해 발생하는 독소형으로 구분된다. 독소형 식중독의 대표적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보툴리눔균 등이며, 독소 섭취 후 30분에서 4시간 내로 빠르게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콜레라균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섭취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1~2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식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은 원인 음식 섭취 후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지만 심한 경우 발열, 오한, 혈변, 탈수, 신장기능 저하 및 신경학적 증상(언어장애, 근력 약화, 복시, 연하곤란)까지 보일 수 있다.

식중독은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70세 이상 고령 환자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변, 발열, 식욕부진, 탈수 등 증상이 심해서 견디기 힘들거나, 증상이 24시간 이상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의 치료는 대부분 수액 공급과 전해질 보충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하다. 항구토제나 지사제의 사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를 멎게 해주는 지사제는 경우에 따라 증상과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필요한 환자에게 선별해서 사용한다. 증상 발생은 세균 자체가 아닌 세균이 만들어놓은 독소에 의한 것이므로 대부분의 식중독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환자가 열이 심하거나 2차감염이 우려되는 고위험군의 경우 의학적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의 치료다.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