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집 산 2030, 절반 넘게 ‘갭 투자’

이은호 / 기사승인 : 2021-09-23 06:00:04
- + 인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박민규 기자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집을 산 20·30대 절반 이상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2020년 3월13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서울 지역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20·30대의 전체 주택 매매거래는 6만3973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기존 임대보증금을 승계한 거래는 3만3365건으로 전체의 52.15%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전체 매매거래 1만134건 중 7180건(71%)이 임대보증금 승계, 즉 갭 투자였다. 30대는 전체 매매거래 5만3829건 중 2만6185건(29%)이 갭 투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가 주택을 매매한 경우는 212건이었다. 이 중 기존 임대보증금을 승계한 거래는 206건(97%)이었다.

갭 투자 비중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40대 46%, 50대 45%, 60대 이상 40%를 나타냈다. 전체 서울 주택거래에서 갭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였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 주택 매수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7억9900만원이었다. 자금조달 비중은 부동산 처분대금이 57조원(36%), 임대보증금 34조원(22%), 금융기관 예금액 23조원(15%), 주택담보대출 18조원(11%), 그 밖의 차입금(가족 등 대출) 5조4000억원(3.5%), 증여·상속 4조9000억원(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천준호 의원은 “무리한 갭 투자를 막기 위해서는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고 밝혔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