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군위군 관할구역 변경 건의안 행안부에 제출

입력 2021-09-23 15: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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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군위군 관할구역 변경 건의안 행안부에 제출
(사진=경북도 전경) 2021.09.23.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되는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23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지난 8일 경북도의회로부터 의결문을 이송 받은 지 보름만이다. 

경북도의회는 앞서 2일 제3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경북도가 제출한 ‘경상북도 관할구역변경(안)’에 대한 의결을 가졌었다.

표결은 김시환(칠곡2·더불어 민주당)의원이 제출한 군위군 대구편입 찬성 취지의 수정동의안과 김수문(의성2·국민의힘)의원이 제출한 군위군 대구편입을 반대하는 취지의 수정동의안을 두고 이뤄졌다.

이들 의원은 전날 행정보건복지위원회(행복위)가 ‘관할 구역 변경안’ 논의한 결과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본회의에 상정하자 각각 수정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표결은 제적의원 59명 가운데 57명이 참석했으며, 투표 결과 김시환 의원이 제출한 군위군 대구편입 찬성 취지의 수정동의안은 찬성 28명 반대 29명으로 부결됐다. 

이어 가진 김수문 의원이 제출한 군위군 대구편입을 반대하는 취지의 수정동의안도 찬성 24명, 반대 33명으로 부결되는 결과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군위군의 대구편입 가부에 대해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지난해 7월 30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신청에 반대하던 군위 군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대구·경북 국회의원 전원과 시도의원 대부분의 대승적 결단으로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근거로 추진된 만큼 아쉬운 대목이다.

대구시의회는 앞서 지난 6월 30일 찬성의결했으며, 대구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7월 13일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제출한바 있다. 

경북도의회로 부터 의견을 접수한 경북도는 신속한 건의서 작성을 위해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까지 변호사, 관련 실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률적·행정적 검토회의를 가졌었다.

이날 행안부에 제출한 건의서에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논의가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추진된 점, 경북도의회 의견, 군위군의 관할구역 변경건의서, 공동합의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관련 실태조사 연구용역, 관련 참고자료 등이 담겼다. 

경북도는 향후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가 국책사업인 통합신공항 추진을 위해 경북도, 대구시, 군위군의 자율적 결정에 기반 한 것임을 행안부에 설명하고, 조속히 관할구역 변경 관련 입법이 완료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통합신공항사업이 관련 SOC사업과 연관 산업효과와는 별개로 공항건설에만 10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경북 개도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인 만큼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지역 국회의원 및 도의회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군위를 보내는 것은 생니를 뽑는 아픔과도 같다. 하지만, 다른 곳이 아닌 여전히 함께 해야 할 우리의 이웃인 대구로 가는 것”이라며 “이제는 대구·경북의 미래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