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 데뷔 후 첫 10패… 에이스 면모는 어디에

기사승인 2021-09-29 11: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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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메이저 데뷔 후 첫 10패… 에이스 면모는 어디에
류현진.   AP 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0패(13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9까지 올랐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날 패배로 소속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토론토는 같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인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디비전시리즈 티켓을 쥐기 위해 피 말리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AL 와일드카드 1위는 양키스(89승 67패), 2위는 보스턴 레드삭스(88승 68패)다. 토론토(87승 69패)가 3위로 양키스와 보스턴을 각각 2경기 차, 1경기 차로 쫒고 있다. 총력전이 예고된 가운데 양키스와 3연전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웠다. 

이날은 류현진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앞선 미네소타전 등판 뒤 목 부상으로 인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사유는 목 부상이었다. 부상 복귀전에서 대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5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시즌 14승 도전에 실패했다.

3회 2사 후 저지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2대 1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어셸라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르메휴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리조에게 투 스트라이크 이후 안타를 허용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교체 후 등판한 침버가 저지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토론토는 양키스에 2대 7로 패했다. 

토론토 이적 첫 해였던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류현진은 올해 전반기에도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12경기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5.61로 흔들렸다. 특히 9월엔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10.45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18일에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2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다. 류현진 스스로도 “선발투수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책했다.

막중한 임무를 지고 나섰던 양키스 전에서도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면서 명예 회복에 실패한 류현진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다음 달 4일 등판이 예상되지만, 4-5선발 급으로 떨어진 최근 폼 등을 고려하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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