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에 인플레 불안…WTI 80달러 돌파

다우 0.72%·S&P 0.69%·나스닥 0.64%↓

기사승인 2021-10-12 05: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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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급등에 인플레 불안…WTI 80달러 돌파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유가 급등에 따른 경제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19포인트(0.72%) 내린 3만4496.0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15포인트(0.69%) 빠진 4361.19, 나스닥은 93.34포인트(0.64%) 내린 1만4486.20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시장이 콜럼버스데이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시장은 유가 급등으로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에 시달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최근월물 가격은 장중 3.5%가량 오르며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섰다. 마감가는 전장보다 배럴당 1.69달러(2.1%) 상승한 81.03달러로 내렸지만,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위에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84.60달러까지 치솟았다.

투자회사인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연구원은 이날 고객 메모에서 "과거에 에너지비용이 높거나 빠른 증가는 경기 침체를 촉발했다"며 "유가 급등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을 낮추는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경기 전망도 나빠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5.7%에서 5.6%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 추정치를 4.4%에서 4.0%로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의회의 재정지원책이 줄어들고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주요 은행이 발표할 3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13일에는 JP모간체이스, 14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간스탠리, 웰스파고, 씨티그룹, 15일에는 골드만삭스가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JP모간체이스 주가는 전장보다 2.10%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간스탠리는 각각 1.26%, 2.75% 내렸다. 월스파고와 씨티그룹은 각각 1.50%, 0.93% 하락했고 골드만삭스는 1.9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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