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투자하고 한국이 만드는 네 편의 드라마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10-14 17: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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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투자하고 한국이 만드는 네 편의 드라마 [들어봤더니]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너와 나의 경찰수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에서 아시아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제작사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면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14일 온라인으로 소개한 오리지널 작품은 총 18개. 이 중 4개(‘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무빙’)는 한국 제작사가 만들었다. 이들 작품들은 디즈니플러스가 한국·대만 서비스를 시작하는 다음달 12일부터 내년까지 순서대로 공개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50개 이상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 “‘너와 나의 경찰수업’, 청춘의 이야기가 예뻐 보였어요”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경찰대학을 무대로 청춘들의 꿈과 사랑, 도전과 패기를 담은 성장 드라마다. K팝 스타로 유명한 강다니엘과 배우 채수빈이 주인공을 맡았다. 이 작품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강다니엘은 “완성된 예고편을 보니 신기하다”며 웃었다. 그가 맡은 위승현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경찰대학 수석 입학생. 강다니엘은 “또래 친구들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라서 좋았다”며 “내가 생각한 청춘의 모습이 예고편에 잘 담긴 것 같아 빨리 드라마를 보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채수빈은 짝사랑하는 상대를 쫓아 경찰대학에 입학한 고은강을 연기한다. 그는 “곧 30대가 되는데, ‘너와 나의 경찰수업’이 마지막 청춘물일 것 같아 선택했다”며 “청춘의 이야기가 예쁘게 보였다”고 말했다.

△ “이수연 작가 첫 SF ‘그리드’, 감동하며 봤죠”

배우 서강준과 이시영이 주인공을 맡은 ‘그리드’는 tvN ‘비밀의 숲’ 시리즈를 쓴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SF와 추적 스릴러가 결합된 장르물로,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는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나타나 연쇄살인범 도주를 돕는 이야기다. 이시영은 “이수연 작가님의 첫 SF물”이라며 “감동하면서 대본을 읽었다”고 했다. 이어 “힘들게, 머리 아프게 촬영했다. 세계관이 엄청나서 제대로 표현만 한다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서강준은 “해외 시청자들도 정서나 문화적 차이에 영향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기대된다. 어떤 평가를 해주실지 궁금하고 설렌다”고 밝혔다.

디즈니가 투자하고 한국이 만드는 네 편의 드라마 [들어봤더니]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서지혜와 17년 만에 재회”…‘키스 식스 센스’

또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 ‘키스 식스 센스’는 동명 웹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이다. 키스하는 순간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술(서지혜)이 직장 상사 차민후(윤계상)와 우연히 키스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2004년 방영된 SBS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에서 남매로 출연했던 서지혜와 윤계상은 오랜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했다. 윤계상은 “서지혜와 17년 전 드라마에서 만났는데, (‘키스 식스 센스’로) 다시 만나 즐겁다”며 웃었다. 천재 영화감독 필요리를 맡은 김지석은 “아직 윤계상·서지혜와 촬영을 많이 못 했다”며 “극중에서 우리가 삼각관계로 나오는데, 지금도 그 감정을 잘 느끼고 있다. 두 분이 부럽고 외롭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무빙’으로 한국형 히어로물 보여드릴게요”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무빙’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다.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연대하는 이야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의 박인제 감독이 연출하고 류승룡·한효주·조인성이 출연한다. 드라마 대본 집필도 맡은 강풀 작가는 “웹툰에서 풀지 못했던 이야기가 많아서 좀 더 촘촘하게 캐릭터 전사를 풀어냈다”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형 히어로물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OTT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라서 어떻게 나올까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잘 마무리해서 즐겁게 보실 작품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