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효과 급감… 文대통령 “추가접종 계획 수립하라”

최은희 / 기사승인 : 2021-10-18 12: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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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 “얀센백신 효과 5개월 만에 88→3% 급감”
문 대통령, 靑 참모회의서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지시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세우라고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의 효과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재택치료가 일반화될 때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이송, 병원 연계, 통원치료 방안 등을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권고에 이어 전문가들도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 실시를 권고하기 때문이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과장은 최근 CNN과 뉴욕포스트에서 “얀센 1차 접종은 충분하지 않다”며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부스터샷 접종은 정말 시급하다. 접종 기준 두 달 뒤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얀센 백신접종.   사진=박효상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올해 3월 88%에서 5개월이 지난 8월에는 3%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모더나는 92%에서 64%로, 화이자는 91%에서 50%로 떨어졌다. 연구진들은 얀센 백신 접종의 경우 항체에 한번만 노출되기 때문에 강력한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간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얀센 백신의 효과가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 학장은 “얀센은 매우 좋은 백신이지만 두 번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미국 FDA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는 전날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얀센 부스터샷 승인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최소 2개월이 지난 이후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폴 오핏 FDA 자문위원은 “얀센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사람이라면 두 번째 얀센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더 이로울 수 있을 것”이라며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1500만명 이상이 얀센 접종자다. 이들 중 90% 이상이 2개월 전에 접종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16일 기준 146만8721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