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무용학과 김경신 교수, 11월 13-14일 '호모 루피엔스' 공연  

동양학과 김연재 교수, 23일 '제83회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대회'서 논문 발표

입력 2021-10-18 1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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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무용학과 김경신 교수,  11월 13-14일 '호모 루피엔스'  공연  
공주대 김경신 교수 감독의 '호모루피엔스' 공연 포스터 이미지.

[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국립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무용학과 김경신 교수(언플러그드바디즈 예술감독)는 오는 11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언플러그드바디즈의 '호모루피엔스(Homo Lupiens)' 공연을 한다.

‘호모 루피엔스’는 인류의 원초적 본능을 현시대의 자화상, 나아가 인류 미래의 모습으로 그려낸 연작이다. 안무가 김경신의 인간 본성 탐구 3부작 호모(HOMO) 연속물 마지막 신작이다.

공연은 미래의 인간상인 호모 루덴스(유희의 인간)가 현재의 인간상인 호모 사피엔스(지혜의 인류)를 지배한다고 가정해 만든 합성어‘호모 루피엔스(루덴스+사피엔스)’에서 시작됐다.

모든 호모 연속물을 통찰하는 작품 ‘호모 루피엔스’는 탈출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인간의 본성을 탐색한다. 춤을 통해 인류의 진화와 미래를 묘사하고 미래 속 인간의 자화상을 들여다 본다.

한편, ‘호모 루피엔스’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파리 숨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정돼 파리한국문화원에서 공연 상영회를 시작으로 온라인으로 공연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ACC 선보임 공연에서 호평을 받아 올해 대구국제무용제 개막 작품으로 초청돼 무대에 올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 담당자는“호모 루피엔스는 신체의 물리적 탐구에서 시작해 미래 인간의 자화상을 현대무용으로 그려낸 작품”이라면서 “국내외 무용계의 호평을 받아 잇단 초청을 받고 있는 작품인 만큼 이번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숨 페스티벌 공연 영상은 프랑스 숨 페스티벌 누리집(https://ko.festivalsoum.com/)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공연 관람 예약과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주대 무용학과 김경신 교수,  11월 13-14일 '호모 루피엔스'  공연  
공주대 김연재 교수는 제83회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대회에서 기획 발표를 한다.
한편, 국립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동양학과 김연재 교수는 제83회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대회에서 '동아시아문명의 담론에서 본 옥종(玉琮)의 제기(祭器)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천문학적 세계관'라는 주제로 오는 23일 고려대학 청산MK문화관에서 온라인 Zoom 방식으로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동아시아고대학회는 동국대 HK+사업단과 공동으로 '동아시아의 문명 · 문화 · 문물 교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그 취지는 고대의 문물을 동아시아 문명이나 문화의 교류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다.김연재 교수는 역사와 지리의 시공간적 발견 속에서 동아시아의 문명을 어떻게 조명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착안한다. 그 사례 중 하나로 중국 양저(良渚)문화에 속한 옥종(玉琮)이라는 매장용품에 주목한다. 그 속에서 동아시아의 문화적 원형(archetype)과 그에 따른 정신적 기질(ethos)을 탐색한다.김교수는 구복(龜卜)문화 속에서 옥종 문양의 천문학적 성격이나 도안의 기하학적 특징 등에 접근한다.

예를 들어, 옥종의 사각형 기둥은 거북의 다리를 연상할 수 있는 하늘의 기둥이나 땅의 주축으로 해석한다. 또한 거북의 신체적 형태와 연관하여 옥종 내부의 원형과 외부의 네모형 및 표면의 기둥의 기하학적 구조도 연역해낸다.

공주대 무용학과 김경신 교수,  11월 13-14일 '호모 루피엔스'  공연  
제83회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대회 포스터 이미지.

그는 옥종의 전체적인 구조에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천문학적 세계관이 담겨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통치의 중심 혹은 중앙과 같은 질서의식의 차원에서 천하(天下)의 질서의식도 도출한다.

김 교수가 특히 주목한 강조한 내용은 옥종의 사면에 새겨진 제사장과 그 아래에 짐승의 모습(신인수면문神人獸面紋)이다. 여기에는 토템(totem)사상과 관련하여 천상에 대한 경외성, 생명의 신비성, 영혼의 신성성 등과 같은 인간의식의 세계가 반영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그는 "옥종의 문화가 문명사회의 발전적 단계에서 수용된 특수한 관념이자 그에 따른 이념화의 결실이라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장기간 존속해온 옥종의 문화가 동아시아 지역의 문명관을 이해하는 중요한 문물의 담론을 제공한다"며 마무리짓는다.

mkyu102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