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소식] 뿔난 군민들, 한전의령지사 통폐합 압도적 반대서명

입력 2021-10-18 16: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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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쿠키뉴스] 최일생 기자 = 의령군민들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의령지사 통폐합에 대해 압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령소식] 뿔난 군민들, 한전의령지사 통폐합 압도적 반대서명

군은 반대 서명운동의 참여 범위와 속도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군민 반응이 예사롭지 않음을 밝혔다.

18일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서명에 참여한 군민이 2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의령 전체인구 약 80%에 범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대 서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해서 2주 만에 빠른 속도로 2만 명이 넘어섰다.

반대 서명은 군청사,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졌으며, 의령군 관계 기관과 사회단체도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군은 의령군민 전체가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 절대 반대 및 즉각 철회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표출했다고 보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달 29일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의령군·기관·사회단체 공동성명서를 채택했고, 이어 읍면장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달 9일에는 한전 본사 직원과의 면담을 통해 의령군의 완강한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오태완 군수는 “군민 10명 중 8명이 통폐합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한전은 의령군민의 이런 열망을 결단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태완 군수, ‘고향사랑 기부금’ 의령에 “단비”

오태완 의령군수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고향사랑 기부금법’이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역동있는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소식] 뿔난 군민들, 한전의령지사 통폐합 압도적 반대서명

오 군수는 18일 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에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3년 1월부터 시행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와 다소 굼뜬 지역 분위기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향사랑 기부금법’은 본인 거주지역을 제외한 고향에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제도이다.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복지사업이나 문화사업 등을 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지역 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 가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선순환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군수는 2023년 법안 시행에 대비해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많은 기부금 모금을 통해 세수 확보와 농특산물 소비 진작 효과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효율적인 기부금 운영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이를 추진할 조직 구성을 논의했다.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홍보 방안 마련도 강조했다.

또한 답례품 상품 개발, 의령사랑상품권 활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고향사랑 기부금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고향사랑 기부금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출향인사와의 관계를 다지는 데 기부금제를 연결고리로 삼자고 덧붙였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은 고향 사랑 기부금을 내는 분들을 정성껏 예우하고 모시겠다”며 “기부자도 행복하고, 지역도 발전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k755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