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구상 최후 미지의 세계 ‘심해개발’ 모색에 본격 나서

입력 2021-10-19 17: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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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지구상 최후 미지의 세계 ‘심해개발’ 모색에 본격 나서
경북도가 지구상 최후 미지의 세계인 ‘심해개발’에 본격 나섰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1.10.19.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지구에서 최후의 미지 세계로 남은 심해는 무궁한 자원과 발전 가능성이 있다” 

경북도가 심해개발을 통해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동해안 심해과학 세미나’를 19일 포스텍에서 가졌다. 

경북 동해안 심해는 한반도 5배 면적인 1000만㎢에 이른다. 

이번 세미나는 심해과학기술 연구개발 활성화와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설립 방안을 모색하고 경북을 심해과학연구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 앞서 이경곤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심해 연구는 수심이 얕은 서해나 남해와는 달리 평균 1700m 최대 3700m의 깊은 수심을 가진 동해가 가장 적합하다”면서 “동해안을 품고 있는 경북도는 심해과학연구의 최적지”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그러면서 “심해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방안으로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동해안 5개 시군의 공무원, 도의원,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심해개발을 위해 검토할 전제조건으로서 동해바다 산업발전에 필요한 법제도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심해저 산업은 민간이 사업주체로 나서기엔 기술개발에 드는 비용이 너무 커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사업이 될 것”이라며 법률에 따른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이 만드는 바다의 미래’를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최재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명예연구위원은 “지역특성과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면서 울릉도 해상도시&섬관광전략, 대체수산물개발사업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또 박요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기획연구’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 “심해에 대한 정밀하고 다양한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환동해 심해과학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영규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방과학기술과 해양과학연구의 융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바다에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심해환경 탐지 국방기술들은 해양산업과 접목이 되면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경북도는 해양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해 수중로봇 및 수중글라이더 기술개발, 무인해양장비 연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방과학기술 접목, 해양 R&D기관 협의회 운영, 해양과학기반 기업 지원 사업 등 심해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