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올랐다, WTI 83.87달러…정부 유류세 인하 검토

송병기 / 기사승인 : 2021-10-21 1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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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연일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에도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 마감됐다.

최근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 우려와 함께 당초 전망치와 달리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유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0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전국의 연료 재고도 감소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91센트, 1.10% 오른 배럴당 83.87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만기일이었던 11월 인도분 WTI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했던 201년과 2014년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날 마감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0월13일 배럴다 85.74달러 이후 최고치다. 특히 이날 거래된 12월 인도분 WTI도 98센트, 1.2% 오르며 배럴당 83.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74센트, 0.87% 상승하며 배럴당 85.82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84달러 대에서 지난 이틀간 1.49% 오르며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가 85달러 이상에서 거래된 마지막 날은 지난 2018년 10월3일로 당시 마감 가격은 배럴당 86.29달러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공급량일 더 늘리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유가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공급 부족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당초 전망과 달리 43만1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EIA 발표를 인용해 휘발유 재고도 약 500만 배럴 이상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미국 원유재고 전망치는 70만 배럴 증가였지만, 반대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EIA는 미국의 최근 휘발유 재고량이 201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정제유 재고량도 2020년 초반 이후 볼수 없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도 오르면서 정부가 물가 인상 우려 등의 이유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기준으로 리터당 1801.0원일 기록했다. 

이에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높아지는 유가로 인한 서민경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유류세 인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감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이미 체감유가는 100달러를 넘었다는 의견도 있고,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할 때 국제유가가 연내 100달러 이상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국제 유가의 상승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오르고, 물가 상승의 압박도 있는만큼 선제적 대비 차원에서 유류세 인하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이 전부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갈 것이 전망됐기 때문에 비축 물량 확보 등 대안을 검토해왔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구체적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8년에 했듯이 리터당 일정 인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하율은 몇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08년에 시행했던 유가환급금 방식을 검토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