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각편대 앞세운 한국전력, KB손보 꺾고 개막 2연승

기사승인 2021-10-23 16: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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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각편대 앞세운 한국전력, KB손보 꺾고 개막 2연승
승리 후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단.   프로배구연맹(KOVO)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전력이 삼각편대를 앞세워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18-25, 25-23, 25-23, 25-19)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꺾은 한국전력은 2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의 삼각편대 다우디(21점), 서재덕(14점), 박철우(10점)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38점을 올렸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세트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한국전력은 신영석을 중심으로 한 수비에 집중했다. 13-13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앞세워 달아났다.

18-14 상황에서 케이타가 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임성진이 득점을 올리며 반격했지만 그때마다 케이타의 득점이 터졌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만 13점을 올린 케이타를 앞세워 25-18로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양 팀은 득점을 주고 받으면서 어느 한 팀도 치고 나가지 못했다. 16-16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에이스 박철우가 날아올랐다. 박철우는 4연속 오픈 공격을 모두 성공하면서 한국전력에 리드를 안겼다. 박철우는 블로킹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앞세워 1점차까지 따라가는 데 성공했지만 한국전력은 박찬웅이 블로킹을 성고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얻어냈고, 서재덕이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면서 25-23으로 세트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는 KB손해보험의 분위기였다. 케이타의 공격력이 살아나자 팀 동료들의 공격 기회가 늘어났고, 이를 제대로 살렸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잡아내면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와 교체되어 나온 다우디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을 뒤쫓았다. 16-16까지 따라가며 역전을 바라봤지만 KB손해보험은 만만치 않았다. 3세트 중반 부진하던 케이타의 공격이 다시 불을 뿜으며 3점차까지 달아났다.

이대로 KB손해보험이 세트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한국전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다우디의 블로킹 득점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해 1점차까지 따라갔고, 케이타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재동점이 됐다. 신영석의 속공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막바지 케이타가 4세트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KB손해보험은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11-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케이타가 다시 출전했지만 이전 같은 화력은 없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쌓았고, 다우디의 득점으로 2연승을 완성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