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이제는 젠지 차례… ‘어게인 2016’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1-10-25 15: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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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이제는 젠지 차례… ‘어게인 2016’ 가능할까
젠지e스포츠의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오른쪽)이 '버돌' 노태윤을 보고 웃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2016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LCK는 지난달 5일(한국시간)부터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 중인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담원 게이밍 기아와 젠지e스포츠, T1, 한화생명e스포츠 등 4개 팀이 모두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부터 각 지역별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시드권 1장을 추가로 부여했는데, 4개 팀이 모두 8강에 오른 것은 LCK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 LCK와 더불어 시드권 4장을 부여 받은 중국(LPL)은 2개 팀만이 8강에 올랐다. 

내친김에 LCK가 2016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당시 LCK는 출전 3개 팀이 모두 준결승에 오르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SK 텔레콤 T1(현 T1)과 삼성 갤럭시(현 젠지), ROX 타이거즈(현 한화생명)가 모두 4강에 이름을 올렸고, 결승전도 SK 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의 집안싸움으로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 담원 기아와 T1은 이미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T1은 지난 22일 한화생명과 8강에서 내전을 벌여 3대 0 완승으로 4강에 올랐다. 담원 기아는 24일 유럽의 매드 라이온즈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양 팀은 오는 30일 맞대결을 벌인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이 내전을 벌여 아쉬움이 크지만, 한 팀은 무조건 결승 무대에 오른다.

남은 건 젠지다. 젠지는 25일 오후 9시 북미의 강호 클라우드 나인(C9)과 8강전을 벌인다. 승리한다면 LCK는 2016년에 이어 3개 팀을 준결승전에 배출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젠지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앞선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에서의 경기력이 우려를 자아낸다. 당시 젠지는 2라운드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3승3패를 기록,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젠지의 전력에, C9 선수단의 자신감도 충만한 상황이다. C9 측은 그룹스테이지 종료 후 열린 조 추첨식에서 젠지와의 대결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승부처는 미드 라인이 될 전망이다. 

C9의 미드라이너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는 돌발 행동이 약점으로 꼽히는 선수지만, 그만큼 변수 창출에 능하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이번 대회에서 잦은 난관을 헤쳐 왔다. 젠지 역시 미드가 중심이다. ‘비디디’ 곽보성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기복 없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상대 미드라이너를 압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팀의 중심인 만큼 그가 흔들리면 곤란하다. 곽보성의 어깨가 무겁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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