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오미크론 공포…다시 바이오주를 살 때?

지영의 / 기사승인 : 2021-11-30 06:15:02
- + 인쇄

쿠키뉴스 DB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확산세를 타면서 주말 사이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국내증시도 오미크론 확산 공포가 퍼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던졌다. 다만 우려보다 낙폭은 크지 않았던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큰 하락은 없을 전망이지만, 당분간 주식을 포함해 위험자산에 부담스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2p(0.92%) 내린 2909.3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7557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446억원, 기관 투자자는 715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개인 매도에 1%대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주말사이 글로벌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탔던 점이 개인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증시는 지난 주말 사이 3대 지수가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60% 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처음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간 이후 글로벌 확진자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치솟던 상황.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먼저 등장했던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한 변이가 등장하면서 공포가 퍼지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델타 변이가 확산됐던 시기에도 코스피는 연고점 대비 4% 하락했다.

다만 이날 국내 시장 낙폭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던 수준이다. 국내 양대 시장이 1% 안팎의 낙폭을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 대비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환율 변동도 크지 않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19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새 변이 등장에 대한 단기 충격이 반영된 이후, 추세를 관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체계가 마련됐기에 지난해같은 시장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분간 주식시장을 포함해 위험자산에 부담스러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지적한다. 지켜봐야 할 변이 확장성과는 별개로 팬데믹 연장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평가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변종에는 치료제가 있지만 물가인상에는 약이 없다. 문제는 적극적인 통화 완화로 금융시장을 지탱했던 중앙은행들이 이번에는 한발 물러서고 있다. 변종이 확산되면 공급 차질이 더 심해져서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도 있다. 연준의 자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변종 바이러스 확산 속에서도 현재로서는 기존에 추진되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오는 발언들도 이같은 우려에 일조한다. 지난 주말 애틀랜타 연은 보스틱 총재는 “변이가 기존 변종과 비슷한 패턴으로 간다면 경기침체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다. 테이퍼링을 가속화해 인플레 확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도 “시장은 단기적으로 낙폭과대에 대해 반응한 후, 바이러스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부분적인 락다운 강화와 경기 둔화는 리오프닝 관련주와 시크리컬 주식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다. 연준의 긴축, 유가 하락, 겨울 델타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부분 락다운 등은 당분간 이들 주식에 부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 시장 상황에서는 바이오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그는 “바이오주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이며,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계속되는 바이러스 변이는 바이오 기술에 대한 투자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