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어르신 3차 접종, 선택이 아닌 필수”

12월 ‘3차 접종 집중기간’으로 운영… 60세 이상 사전 예약 없이도 접종 가능

기사승인 2021-12-02 15:16:48
- + 인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어르신 3차 접종, 선택이 아닌 필수”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관계자가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어르신들의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촉발된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계속해서 위중증·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위중증·사망이 증가한다. 연말연시를 맞이해 사람 간 모임이 증가하며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고령층의 위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의료대응체계가 붕괴하지 않도록 막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0세 이상의 3차 접종을 12월 내에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정 청장은 “어르신에게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킴이다”라며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3차 접종을 받아달라.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반드시 접종해달라. 또 사람 간 접촉을 줄여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식사·음주·숙박을 동반한 모임은 최소화해달라.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하는 모임은 피하고 어르신도 가족들이 보호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발생하며 방역당국은 물론 국민도 긴장하고 있다. 정 청장은 “델타 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선 가장 기본인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마스크, 모임 자제, 신속한 검사와 같은 기본수칙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역당국도 유행 초기의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인구 대비 80.1%가 기본 접종을 완료했다. 3차 접종을 받은 인구는 339만명으로 인구 대비 6.6%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9.2%, 70대 이상이 20.7%가 3차 접종을 맞았다. 

정부는 12월 한 달을 ‘3차 접종 집중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1일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처럼 사전예약 없이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거나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았던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3차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접종 분산을 위해 75세 이상은 10일까지, 60~74세는 11일부터 31일까지 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권장기간이 아니더라도 가능한 날짜에 방문할 경우 접종은 가능하다.

한편, 이날부터 18세 이상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3차 접종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18~49세 연령층 중 2차 접종 와료 후 5개월이 경과했다면 사전예약 후 3차 접종을 맞을 수 있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3차 접종도 가능하며 출국이나 치료 등 개인적인 사유가 있거나 요양시설 등에서 단체접종을 할 경우에는 3차 접종 간격(5개월)보다 1개월 정도 앞당겨 조기 접종도 가능하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