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코로나 신규확진 첫 7000명대…의료계 힘든 상황"

金총리 "매서운 확산세, 의료대응 여력 빠르게 소진"

기사승인 2021-12-08 08: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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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지난주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오늘은 7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지가 처음 7000명대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주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매서운 확산세 여파로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7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시도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570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중간집계가 이뤄진 이후 최대 규모다. 

집계 마감 자정까지 시간이 남아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 많게는 7000명 안팎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 총리는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신속하게 확충하고 있지만 확산세 따라잡기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의료 대응 여력 확충을 위해 "현행 재택 치료를 대폭 개선하고자 한다. 행정지원 인력을 투입하고 관리의료기관도 병원뿐만 아니라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등 재택치료 지원체계를 한층 보강한다"고 했다. 

또 "내년 초부터는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가 고위험 재택치료자에게도 처방될 예정"이라며 "가족 등 공동격리자의 관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해 재택치료의 불편과 부담을 최대한 해소할 것이다. 가구원 수에 비례해 생활지원금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재차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령층과 3차 접종, 청소년층의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60세 이상이 전체 확진자의 35%, 위중증 환자의 84%에 이르고 있으며 부쩍 늘어난 청소년 감염으로 학교와 가족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60세 이상 어르신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하도록 하고 교육당국은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학부모에게 설득해달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선 우려가 쏟아진다. 누리꾼들은 "거리두기를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게 걱정" "개인이 방역수칙을 더 지킬 수밖에" "상황이 갈수록 답답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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