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한마디에 안도 랠리…기술주 강세

다우 0.51%·S&P 0.92%·나스닥 1.41%↑

기사승인 2022-01-12 07:08:01
- + 인쇄
뉴욕증시, 파월 한마디에 안도 랠리…기술주 강세
연합뉴스

새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인준 청문회 발언에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3.35포인트(0.51%) 오른 3만6252.2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75포인트(0.92%) 뛴 4713.04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210.62포인트(1.41%) 오른 1만5153.45로 집계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 내용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수 차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상반기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QT)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개시할 수 있음을 밝혀 양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 골그만삭스는 오는 7월부터 양적 긴축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파월 의장이 이보다 더 천천히 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는 지나치게 급격한 긴축은 지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TD아메리카트레이드의 션 크루즈 거래전략부 선임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연준이 고용을 포함한 다른 모든 것보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걸 우선하지 않을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안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처음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기회복 속도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파월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다른 영향들을 무시하고 인플레이션을 억누르려고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해 초 오름세를 보였던 채권 수익률이 하락 전환되면서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1.77%에서 1.75%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의 안정적 흐름에 대형 기술주는 상승폭을 키웠다. 아마존과 애플 주가는 각각 2.40%, 1.68%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1.52% 올랐다. 

바이오테크 기업 일루미나는 유전체 시퀀싱 회사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올해 매출 전망을 발표한 후 16.98% 올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으면서 엑손모빌 주가는 4.21%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99달러(3.82%) 급등한 배럴당 8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 로이터 등 외신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번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쏠렸다고 보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