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 예상 부합에 뉴욕증시 안도…일제히 상승

다우 0.11%·S&P 0.28%·나스닥 0.23%↑

기사승인 2022-01-13 0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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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물가 예상 부합에 뉴욕증시 안도…일제히 상승
연합뉴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시장이 이미 물가상승을 예견해온 만큼 지표에 둔감한 모습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0포인트(0.11%) 오른 3만6290.3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28포인트(0.28%) 상승한 4726.3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4.94포인트(0.23%) 뛴 1만5188.39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주시하면서도 큰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대비 7.0% 올랐다고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은 컸지만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시장은 반색했다. 

앤서니 새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투자자들은 우리가 실제로 본 것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오늘의 경제지표는 연준이 더 공격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CNBC에 따르면 LPL 파이낸셜 애셋의 배리 길버트는 고객 메모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언제 둔화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행동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1.8%까지 치솟았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3%로 내렸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연초부터 급격히 떨어졌던 기술주는 손실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각각 1.04%, 1.21%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3.93%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젠 주가는 메디케어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에 적격한 임상시험에 등록된 초기 증상 환자를 위한 비용만 지원한다는 소식에 6.70% 하락했다. 머크와 암젠 주가도 각각 0.58%, 0.27% 내렸다. 
 
투자자들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14일에는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모간스탠리가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